개발에 대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함에 앞서, 개발과 관련된 기사를 읽어보게 되었다. 나는 그 중에서 TIL의 필요성과 더 나아가 아티클의 필요성, 개발자가 선호하는 동료 개발자, 개발자로써 주의해야 할 점들을 중점으로 살펴보았는데, 사실 지금 단계에서 더 전문적인 내용을 읽어도 그걸 이해하는 것만을 위해 시간을 버리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중 내 눈에 든 아티클은 '개발자가 블로그를 운영하면 좋은 점(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1535/)이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개발 결과를 제시하는 것보다 개발 과정을 면접관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방식은 시험 성적이나 자격증 취득을 스펙으로 여기는 한국의 풍조와 썩 맞지 않게 느껴지며, 제법 낯선 개념이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하나의 예로 비유하니 당연한 과정이라고 납득할 수 있었다.
그 예란 바로 입시미술이다. 내가 전공자인 건 아니니 그 실체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한국의 입시미술과 외국의 입시미술은 포트폴리오에 있어서 큰 차이점을 하나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제출한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바로 그것인데, 한국에서 그림 여러 장을 늘어 놓고서는 그 그림만을 보고 합격과 불합격을 판별하는 것에 비해 외국의 입시미술에서는 제출한 그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반드시 함께 제출해야 한다고 한다.
나에게는 이것이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러한 과정이 없으면 재현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우연이든 뭐든 잘 그린 그림 한 장만 감상할 수 있으면 달리 신경쓸 일은 별로 없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고 또 가르치며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여러 그림을 그리고 알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이전의 경험에서 좋았던 것을 살리고 개선할 점을 고민해보아야 할 텐데, 이런 것이 가능하려면 이전의 그림을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가장 잘 드러내는 수단은 그 그림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므로, 그것이 바로 포트폴리오의 필요성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개발자에게 있어서 TIL이나 아티클 같은 글들은 보다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미술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재현성'이 중요하다고 하기는 했지만, 예술의 영역에서는 우연성 또한 무시하기 힘든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개발자에게 있어서 '우연히 작동되는 코드'란 있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다. 개발자란 명확한 논리와 구조에 따라 코드를 짜내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직업이고, 나아가 만들어낸 결과를 필요에 따라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심지어는 이러한 결과는 '미적 감각'이라는 주관적인 관점 하에 다양한 평가를 받을 수 없고, 철저히 객관적인 지표 하에 쓸모를 평가 받는다. 심지어 이러한 결과물은 추후에 오류나 에러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개발자는 자신이 알고 있고 사용하고 있는 것들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평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TIL이나 아티클 같은 추가적인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다만 아직 초보인 내 입장에서는 이번에 읽은 아티클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흥미가 생긴 기술'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너무 어렵고 먼 이야기로 느껴진다. 하지만 앞에 쓴 것과 같이 그 필요성은 잘 알고 있으므로 앞으로 노력을 거듭해나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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